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오는 18일부터 MBC 방송을 전면 시청할 수 없게 된다.

MBC가 고선명(HD) 방송 재송신을 중단한데 이어 18일부터 일반화질(SD) 방송 재송신도 중단키로 했다.

MBC는 오는 18일 오전 6시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방송 재송신을 전면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14일 오전 6시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HD 방송 재송신을 중단한데 이어 18일부터는 SD 재송신도 중단하면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은 MBC 방송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MBC 측은 KT스카이라이프와 협상을 계속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어 SD 공급도 중단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KT스카이라이프 측은 “MBC가 SD 송출까지 중단하면 가입자들이 MBC를 시청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진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시청자가 방송을 못 보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와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8년 가입자당요금(CPS)을 조건으로 재송신 계약을 맺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계약 이행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측은 계약 조건에 최혜대우 조항이 있었다며 다른 유료방송사업자와의 형평에 맞춰달라며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14일부터 MBC는 수도권 지역에 대한 HD 방송 신호 공급을 중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후 SD급으로 대체해 방송을 송출해 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